제2롯데월드
신 총괄회장 월드타워동 개인 매입설, ‘입주 방안 논의중’
‘회장 행보·신문보도’ 등 그룹 차원서도 논란 대응 본격 움직임
‘회장 행보·신문보도’ 등 그룹 차원서도 논란 대응 본격 움직임
‘안전성 논란’으로 구설을 빚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입주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새누리당-대한상의 정책간담회 직후 최고경영자의 매입 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하면서부터다.
경제계에서는 그동안 신 총괄회장이 제2롯데월드의 월드타워동 최고층 사무실을 매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롯데월드의 안전성 논란을 종식시키는 의미에서 최고경영자의 입주가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이 2011년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을 거처로 쓰고 있는 점도 주거 가능한 사무실을 찾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앞서 롯데그룹은 총 123개층으로 준공될 롯데월드타워의 108층부터 114층까지 7개 층을 오피스텔형 사무실로 준공하고, ‘아시아의 랜드마크’라는 마케팅 차원에서 국제단체나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부 등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 총괄회장의 매입설이 부각된 가운데, 경제전문지 <더 벨>은 롯데그룹이 최고층 사무실을 애초 계획했던 108~114층보다 높은 122층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16일 보도했다. 더 벨은 “(전망대 바로 아래층인 122층에는) 카페 등 전망대와 연계한 문화 집회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계획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쪽은 아직까지 롯데월드타워가 건설중인 만큼 구체적 계획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최고경영자의 입주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의 개인 자격 매입설 등이 거론되는 것은, 롯데월드타워의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롯데 쪽이 그만큼 고심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온다. 롯데는 그룹 차원의 안전점검위원회를 운영하고, 신동빈 회장이 매주 건설현장을 찾는 등 안전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16일에는 한 주요 경제지에서 1면과 10~11면에 걸쳐 ‘제2롯데월드의 오해와 진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신격호 총괄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등을 안건으로 하는 롯데쇼핑 주주총회가 열린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롯데쇼핑을 포함해 총 11개사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과다겸직 논란을 낳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한 주요 경제지에서 1면과 10~11면에 걸쳐 ‘제2롯데월드의 오해와 진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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