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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야생동물 113종 관찰기 펴낸 광주 우치동물원 최종욱씨

등록 2005-10-02 18:24수정 2005-10-02 21:23

“동물들과 대화하니 가장 행복한 수의사” 최종욱씨
“동물들과 대화하니 가장 행복한 수의사” 최종욱씨
“동물들과 대화하니 가장 행복한 수의사”
“동물의 귀는 소리를 듣고 평형을 유지할 뿐 아니라 인상을 좌우하기도 하지요. 만화영화 <슈렉>에서 슈렉은 코뿔소, 덩키는 당나귀를 본뜬 귀 모양으로 친근감을 주잖아요.”

광주 우치동물원 수의사 최종욱(37)씨가 3년 동안 야생동물 113종 474마리를 돌보며 느끼고 배웠던 단상들을 묶은 216쪽 짜리 생태보고서 <세상에서 가장 불량한 동물원>(김영사)을 펴냈다.

이 책에는 6000 평 동물원 안에서 벌어진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화 70여 편과 울타리 안에 들어가 가깝게 찍은 사진 100여장이 담겨 있다. 기린·악어·하마·표범 따위 동물별로 발정기 숨소리에서 좋아하는 먹잇감까지 생태와 본능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기록했다.

특히 여러 동물들의 눈·코·입·귀·발·꼬리 등 신체기관의 쓰임과 생김을 비교하고, 동물마다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잠버릇·똥누기·털갈이·짝짓기 따위 행태와 비밀을 분석한 대목은 눈길을 끈다.

“쫓기는 초식동물의 귀는 쫓는 육식동물의 귀보다 훨씬 크고, 주변의 근육도 잘 발달돼 있다. 호랑이처럼 날렵한 동물들의 사냥 성공률이 10% 미만에 그치는 것은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런 차이는 생태계의 절묘한 균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그는 “비좁고 가난한 우치동물원의 현실을 빗대기 위해 ‘불량한’이란 표현을 제목에 넣었다”며 “여건은 어렵지만 동물이랑 대화하고 싶다는 꿈을 이룬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수의사”라고 말했다.

1994년 전남대 수의대를 나온 그는 강릉 대관령목장 수의사, 강진 해태유업공장 검사원, 여수 시청공무원, 전남대 비브리오연구소 연구원 등을 두루 거쳐 2002년부터 우치동물원에서 일해 왔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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