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직원들이 3명당 1명 꼴로 법인카드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한광원 열린우리당 의원이 3일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업무추진비 자료를 보면, 직원 767명이 있는 마사회가 251장의 법인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회에서 간부급이라 할 수 있는 본부장, 처·실장, 부장급 이상 간부는 70여명 정도다.
한 의원은 “마사회의 어느 지역본부장은 18개월동안 노래방에서만 1390여만원을 썼으며, 한 지방 경마장 간부는 경찰과 공무원, 도·군의회 의원 등 업무와 관계없는 사람들에게 수십만원의 유흥을 제공하기도 했다”며 “마사회가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을 로비로 타개하려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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