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음독하려 했다”…1명 구토·1명은 안마셔
전주북부경찰서는 4일 자신을 놀리는 급우에게 살충제를 탄 음료수를 마시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전주 ㅇ고 ㅅ아무개(18)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ㅅ군은 3일 오후 3시40분께 교실에서 살충제를 5분의 1쯤 넣은 음료수 깡통 2개를 같은 반 친구 2명에게 권해 이를 받아마신 ㅎ아무개(18)군의 목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ㅎ군은 음료수를 곧바로 뱉어내 병원에서 구토 증세로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나머지 1명은 냄새가 이상하다며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ㅅ군은 개학 초부터 말투가 어눌하고 행동이 굼뜨다는 이유로 급우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자 살충제를 탄 음료수를 급우들한테 권한 뒤 자신도 음독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ㅅ군은 평소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으나 6월부터 신경성 질환을 앓아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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