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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스승의 날’에…박용성 전 중앙대 이사장 검찰 소환

등록 2015-05-15 20:06수정 2015-05-15 20:57

<b>가슴에 카네이션…</b> 박용성 전 중앙대 재단이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대 학생(오른쪽)이 선물한 카네이션이 가슴에 달려 있다. 김정효 기자
가슴에 카네이션… 박용성 전 중앙대 재단이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대 학생(오른쪽)이 선물한 카네이션이 가슴에 달려 있다. 김정효 기자
“본·분교 통폐합 등 해결 대가
박범훈 전 수석에 1억 뇌물 등 혐의”
검찰, 이달안 불구속기소 방침
박범훈(67·구속)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여러 이권과 금품을 건넨 혐의를 사는 박용성(75) 전 중앙대 재단이사장(전 두산중공업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15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이날 박 전 이사장을 불러 ‘중앙대에 각종 특혜를 제공해달라’며 박 전 수석에게 이권과 금품을 건넸는지 캐물었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에 재직하던 2011~2012년 본·분교 통폐합 및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 중앙대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두산 쪽에서 두산타워 상가 분양권과 상품권 등 1억원 안팎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박 전 이사장이 박 전 수석에게 뇌물 일부를 건넨 혐의(뇌물공여)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전 이사장과 박 전 수석은 2008년 우리은행과 주거래은행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면계약서를 작성하고 학교 교비로 사용해야 할 100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재단 계좌로 받은 혐의(사립학교법 위반·업무상 배임)도 받고 있다. 이면계약서에는 박 전 이사장과 박 전 수석의 서명이 함께 들어갔다고 한다. 사립학교법은 교비회계와 재단회계를 엄격하게 분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학교로 들어가야 할 돈이 재단 수중으로 들어간 것이다. 검찰은 중앙대 재단 상임이사를 지낸 이태희(63) 전 두산 사장도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토대로 박 전 이사장을 조만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중앙대 본·분교 통폐합을 승인하라며 교육과학기술부에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는 이성희(61)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중앙대와 교육부 인사들의 처벌 여부와 수위도 함께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박 전 이사장은 스승의 날인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카네이션을 선물받았다. 박 전 이사장이 오전 9시45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청사 입구로 걸어가자 학생 두 명이 뛰어왔다. 남학생 손에는 ‘박용성 이사장님 사랑합니다 중앙대학교 08 박○○ 11 유○○’라고 적힌 종이가, 여학생 손에는 카네이션이 들려 있었다. 남학생 박아무개씨는 “박용성 이사장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여학생은 왼쪽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박씨는 “잘못하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전 이사장 때와는 달리 (박 전 이사장이) 새 건물을 짓고 생활공간을 넓히는 등 학교를 발전시켰다”, “다들 이사장님을 싫어한다고만 하는데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걸 알리고 싶어서, 또 스승의 날이기도 해서 왔다”고 말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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