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개최…작년엔 ‘세월호 참사’로 취소
오후 6시30분 개막식…수익금은 이웃돕기에
오후 6시30분 개막식…수익금은 이웃돕기에
19일 저녁 6시30분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에서 ‘을지로 노가리 축제’가 열린다. 노가리 호프 골목에 자리한 뮌헨·만선·초원·명동·우리 호프 등 13개 호프집이 참가한다. 20년 넘게 해마다 5월이면 열리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로 취소됐다가 올해 2년만에 다시 열린다.
노가리 축제에서는 원래 3000원을 받던 500㏄ 맥주 한 잔에 1000원만 받는다. 대신 한마리에 1000원인 대표 안주 노가리와 다른 안주 가격은 그대로다. 수익금은 전액 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인다. 2년 전 13개 호프집에서 나온 하루 매상과 호프집 주인들이 내놓은 추가 성금을 모아 1870만원을 서울 중구청에 냈다.
정규호(72) 뮌헨호프 대표는 “가게를 연 지 27년이 됐는데 개업 5년째 되던 해에 축제를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다. 낮에는 지하철을 타고 온 어르신들이 노가리와 맥주 한두잔씩 먹고 가고, 저녁에는 30~40대 직장인이 많이 찾는 골목이 을지로 노가리 골목”이라고 소개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저녁 6시30분 지하철2호선 을지로3가역 3번 출구 근처 골목 입구에서 열린다. 가정생활용품 경품행사도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