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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청와대 경비경찰 숨진채 발견

등록 2015-11-03 21:05

유서 남겨…경찰 ‘늑장 수사’ 비판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을 받던 청와대 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잠적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동료 경찰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배 등 적극적인 조처를 하지 않다 이런 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3일 오후 김천시 어모면의 공사 현장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안에서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202경비단 소속 경찰관 최아무개(36) 경사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최씨는 운전석에 앉아 있었고, 조수석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뒷좌석에는 작은 노트를 찢어 쓴 4장짜리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성매매와 관련된 언급 없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경사는 앞서 미성년자 성매매에 연루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감찰을 받다가 지난달 27일 근무지를 무단 이탈해 잠적했다. 최씨가 주검으로 발견되기 전날까지도 서울지방경찰청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고는 있다”면서도 수배 등 적극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특히 최씨가 속한 202경비단이 최근 기강해이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받은 바 있어, 서울청의 미온적 태도에 비판이 제기된다. 202경비단에선 지난 5월 소속 경찰관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하고 성매매 단속반을 사칭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됐고, 앞서 4월엔 38구경 실탄 등을 분실한 뒤 상부에 알리지 않아 은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구은수 서울청장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다행히 최씨가 근무시간 중 이탈한 게 아니라 휴게시간 중에 나간 것”이라며 “(최씨의 성매매는)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수지 김일우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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