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상판과 주탑에 연결된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양방향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 지 사흘째인 6일 오전 우회도로로 사용되는 아산방조제(아산~평택) 도로가 차들로 가득 차 있다. 아산/연합뉴스
서해대교 내년 초 완전 개통
경찰, 도공에 CCTV 녹화 영상 요구
국과수는 손상된 3개 케이블 감식
38·39번 국도 정체…25일 부분통행
경찰, 도공에 CCTV 녹화 영상 요구
국과수는 손상된 3개 케이블 감식
38·39번 국도 정체…25일 부분통행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의 주탑에서 불이 나 케이블이 끊어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부터 통행이 전면 금지된 서해대교는 25일 부분 개통되고, 내년 초에 전면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7일께 서해대교 일대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의 녹화영상 제출을 한국도로공사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또 한국도로공사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서해대교의 케이블과 교량 상판을 연결하는 부분에 설치된 ‘댐퍼’(진동 흡수기)를 점검한 사실과 관련해 점검 일지를 받아 분석할 방침이다. 또 주탑에 설치된 4개의 피뢰 시설 설계도도 요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에 따라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서해대교 화재 현장에서 끊어진 72번 케이블과 손상된 56번, 57번 등 3개 케이블에서 검사 물질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1차 감식은 2주 정도 걸릴 예정이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끊어진 72번 케이블과 손상된 56번 케이블의 교체가 끝나는 25일부터는 서해대교의 전체 6개 차로 중 서울 방향 3개 차로, 목포 방향 1~2개 차로의 통행이 가능해진다. 역시 손상된 57번 케이블도 이르면 연말까지 교체해 내년 초까지는 전면 통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내년 초 완전 개통 때까지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의 통행은 계속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 겉에 그을음이 발견된 71번 케이블은 추가 조사 결과 성능엔 문제가 없어 교체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끊어진 72번 케이블의 해체 작업과 56번 케이블의 해체를 위한 준비 작업이 이뤄졌다.
서해대교 부근의 주말 교통 상황은 예상대로 혼잡했다. 일요일인 6일 서해대교의 차량들이 우회한 38번과 39번, 32번 국도와 경부고속도로 등은 교통량이 늘어나 오후 내내 정체가 이어졌다. 앞서 5일 서해안고속도로의 교통량은 평소 5만5천대에서 70%가량 줄어든 1만6천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해대교 우회 국도인 38번과 39번 국토의 교통량은 평소의 5만3천대보다 59% 늘어난 8만4천대여서 낮 시간 내내 정체가 일어났다. 경부고속도로도 교통량이 평소의 17만6천대에서 20만4천대로 2만8천대 늘어났다.
옥병석 한국도로공사 언론홍보팀장은 “서해대교 통행금지로 인한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평소 서해대교 이용자는 경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이용자는 중부고속도로나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전/송인걸,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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