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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우용 교수 “재벌 옆에서만 ‘국민의 한 사람’되는 박 대통령”

등록 2016-01-19 10:52수정 2016-01-26 10:11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관련 단체들이 주도하는 ‘경제활성화 입법촉구 1000만 서명운동’ 현장을 찾아 명부에 서명하고 있다. 대통령이 입법 관련 서명운동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관련 단체들이 주도하는 ‘경제활성화 입법촉구 1000만 서명운동’ 현장을 찾아 명부에 서명하고 있다. 대통령이 입법 관련 서명운동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트위터 통해 “세월호 유가족에 적대감 보이던 분이, 재벌들 심정에는 공감”
“억울한 사람들의 숱한 서명운동에 단 한 번도 동참한 적 없었던 분이… ”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관련 단체들이 주도하는 ‘경제활성화 입법촉구 1천만 서명운동’에 직접 참여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재벌 옆에서만 ‘국민의 한 사람’이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전우용 한양대 동아시아문제연구소 교수는 18일 자신의 트위터(@histopian)를 통해 박 대통령을 두고 “세월호 유가족이나 해고자 가족,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심정에는 공감은커녕 적대감을 보이던 분이, 재벌들의 심정에는 공감한다”며 “그의 ‘공감’이 있는 곳에, 그의 ‘정체’가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라온 박근혜 대통령의 서명
청와대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라온 박근혜 대통령의 서명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신분당선 판교역 광장에서 ‘경제활성화 입법촉구 1천만 서명운동’에 참여해 직접 서명을 한 뒤 “얼마나 답답하시면 서명운동까지 벌이시겠습니까”라며 “저도 노동개혁법과 경제활성화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했는데도 안 돼서 너무 애가 탔는데, 당사자인 여러분들은 심정이 어떠실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우용 교수 트위터 갈무리
전우용 교수 트위터 갈무리

전 교수는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의 숱한 서명운동이 있었지만, 대통령은 단 한 번도 동참한 적 없다. 그런데 재벌이 주도하는 서명운동에는 동참한다”며 “재벌들 옆에서만 ‘국민의 한 사람’이 되는 대통령이, 대다수 국민을 ‘종’ 취급하는 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9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1951년 1월에는 땃벌떼, 백골단 등의 깡패조직이 국회가 ‘민의’를 무시한다며 거리로 나섰다. 2016년 1월에는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와 대통령이 국회가 ‘민의’를 무시한다며 거리로 나섰다”며 “개인이든 집단이든 ‘본질’은 이름에 있지 않다”고 했다.

‘경제활성화 입법촉구 1천만 서명운동’은 대한상의와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 등 38개 경제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노동시장 개편 법안은 ‘쉬운 해고’ 등 노동자들의 고용 안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이른바 ‘경제활성화법’ 역시 질 낮은 일자리를 양산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황교안 국무총리도 19일 이 서명운동에 온라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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