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총기 사진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테러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쓴 누리꾼을 찾기 위해 경찰이 페이스북 본사에 압수수색 영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0일 미국 페이스북 본사에 해당 글을 올린 오아무개씨 계정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전 청와대에 테러를 하겠다는 글과 함께 총기류와 탄약 등의 사진이 오씨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됐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오씨가 올린 게시글에 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과 함께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 테러를 하러 가자”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떠도는 총기와 탄약 사진 등도 함께 올렸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신고가 접수된 뒤 2~3일 지나 삭제돼 지금은 볼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페이스북 본사의 회신은 몇 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며 “작성자의 신원이 확인되면 모욕죄 등을 검토해 입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페이스북코리아는 “본사에서 법률적 검토를 거친 뒤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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