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출입국심사대 밀고 들어와
중국인 부부 이어 이달 두번째
중국인 부부 이어 이달 두번째
인천국제공항에서 29일 환승 비행기에 타지 않고 잠적한 베트남인이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을 통한 외국인 밀입국은 이달에만 두번째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내린 베트남인 ㄱ(26)씨가 아침 7시24분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를 강제로 열고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새벽 4시57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5시간 뒤인 오전 10시10분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출발하는 환승 비행기에 타야 했으나 탑승하지 않고 잠적했다. 대한항공이 이런 사실을 10시35분께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알리면서 보안당국은 ㄱ씨의 행방 추적에 나섰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해 ㄱ씨가 자동출입국심사대의 작은 유리문을 강제로 열고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등 보안당국은 현재 ㄱ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30대 중국인 부부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출국심사 및 보안검색을 뚫고 국내로 잠입한 뒤 나흘 만에 체포됐다.
박수지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