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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년부터 민주화 원로까지 ‘제2의 독립선언’ 나선다

등록 2016-02-29 19:56수정 2016-02-29 21:00

3·1절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삼선동의 한 소극장에서 대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얼굴을 본뜬 대형 탈을 만들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 소속 청년 400여명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에서 청계광장까지 이날 만든 탈과 함께 한-일 합의 무효와 한반도 평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는 행진에 나선다. 방준호 기자 <A href="mailto:whorun@hani.co.kr">whorun@hani.co.kr</A>
3·1절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삼선동의 한 소극장에서 대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얼굴을 본뜬 대형 탈을 만들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 소속 청년 400여명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에서 청계광장까지 이날 만든 탈과 함께 한-일 합의 무효와 한반도 평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는 행진에 나선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위안부 합의·국정교과서 이후 맞은 3·1절

“정말 뭐라도 해야겠다 생각 들어”
청년들, 박근혜 대통령탈 등 제작
선언뒤 대현문화공원~청계광장 행진
원로 333명, 을사늑약 현장서 선언
“97년전처럼 우리도 행동 이어갈 것”
3·1절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삼선동의 한 소극장에서 대학생 방서우(22)씨는 분주하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본뜬 대형 탈을 만들고 있었다. 방씨는 “예전 같으면 3·1절은 개강 전 스트레스로 고민하는 날 정도였을텐데, 지난해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을 겪고 나니, 이번 3·1절에는 정말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그리고 냉각된 남북 관계 속에 찾아온 3·1절을 앞두고 청년부터 ‘민주화 원로’까지, 시민들이 저마다 ‘제2의 독립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모인 청년 400여명은 1일 ‘2016 대학생 3·1 독립선언’을 한 뒤 서울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에서 청계광장까지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방씨와 친구들이 만든 탈과 함께 대형 ‘소녀상’ 조형물도 행진을 이끈다. 대학생들은 위안부 생존 피해자 44명을 뜻하는 꽃을 든 채 거리로 나선다. 이날 발표하는 독립선언문에는 한일합의 무효와 한반도 평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다.

1965년 ‘한일협상’ 반대 투쟁의 주역이었던 6·3 운동 세대와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원로들도 같은 날 121년 전 을사늑약이 강제 체결된 현장인 덕수궁 중명전 앞에서 ‘333인 2016 독립선언’에 나선다. 이부영 ‘3·1독립운동 97주년 겨레의 합창-333인 선언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일방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에 이어 북한 문제 대처에 있어 민족자주원칙을 잃는 모습까지 보며 한일관계와 국제정세가 심상치 않다는 진단 끝에 각계 원로들이 모이게 됐다. 97년 전 33인의 독립선언처럼 이번에는 333명, 앞으로 수만명이 모일때까지 우리도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함께 손잡고 정의를 되찾자’를 주제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 행동의 날’ 행사도 전국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1일 오후 3시 청계광장에서 최광기씨 사회로 시민 발언과 예술인행동·극단 고래·평화의나무합찬당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역사관련단체들도 여느 때보다 특별한 3·1절을 맞고 있다. 방은희 역사정의실천연대 사무국장은 “광복 70주년을 맞았던 지난해 오히려 독립과 민주주의 역사가 크게 후퇴했다. 3·1절에 여기 책임있는 후보 5명을 선정해 20대 총선 낙선운동에 나설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 백일초교는 1일에 맞춰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학교 이름을 성진초교로 바꾸기로 했다. 3년 전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친일인사 김백일(1917~51)의 이름을 교명으로 쓴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새 이름인 ‘성진(醒進)’은 일제 강점기 광주지역에서 민족 독립을 위해 활약했던 학생결사에서 따온 이름이다.

방준호, 광주/안관옥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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