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국민연금 수급자는 누굴까?
16일 국민연금공단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을 받는 61살 이상 수급자 342만명 중 100살 이상 노인은 47명이다. 이들은 한달 평균 23만원을 받고 있으며, 여성이 39명으로 남성(8명)보다 5배 많다. 최고령 노인은 서울 영등포구의 ㄱ씨(108살)로, 국민연금 가입자인 자녀의 사망으로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한달 연금액이 가장 많은 수급자는 전남 광주에 사는 ㄴ씨(65살)로, 187만원을 받고 있다. 1988년부터 22년간 국민연금에 가입한 ㄴ씨는 2010년 12월부터 매달 123만원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연금액을 늘리려 5년간 수급을 연기했다. 이 덕분에 연기 가산율(34.1%)이 반영된 187만원을 지난해 12월부터 받고 있다.
이런 연기 제도를 활용하지 않은 이들 가운데 최고 연금액을 받는 수급자는 경기도 안산의 ㄷ씨(61살)다. 1988년 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26년간 국민연금에 가입해, 지난해 12월부터 한달 154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을 가장 오랜 기간 받고 있는 사람은 ㄹ씨(59, 경북 포항)로, 1년간 보험료 16만원을 납부한 뒤 1989년부터 26년 11개월 동안 9500여만원을 받았다. 1988년 사고를 당한 뒤 장애연금을 받고 있는 경우였다. 노령연금 수급자 중에서는 전북 정읍의 ㅁ씨(83)가 최장기 수급자다. ㅁ씨는 국민연금 도입 초기 시행된 특례노령연금 제도의 적용을 받아 5년간 보험료 50만원을 낸 뒤 1993년부터 23년 동안 2200여만원을 받았다.
그동안 받은 국민연금 총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충남 공주의 장애연금 수급자 ㅂ씨(66살)로, 19년 5개월 동안 2억4천여만원을 받았다. 노령연금 수급자 중에서는 서울 서대문구 ㅅ씨(74)가 14년 7개월 동안 1억3천여만원을 받았다. ㅂ씨와 ㅅ씨가 낸 보험료 총액은 각각 130만원과 2700만원이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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