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를 지지하던 일부 텐던(대형케이블)이 손상된 것을 발견해 지난달 22일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던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가 오는 19일부터 통행이 재개된다. 사진은 17일 손상된 일부 텐던을 교체한 모습. 공동취재사진
손상구간에 남은 텐던 5개도 6월까지 교체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가 18일 밤부터 통행이 재개된다.
서울시는 안전 문제로 지난달 22일부터 통행을 제한한 정릉천 고가도로 7.5㎞ 구간을 19일 오전 0시부터 개통한다고 17일 밝혔다. 내부순환로 성산 방향 성동분기점(동부간선→내부순환)∼종암제이시(JC)와 성수 방향 북부간선분기점∼사근램프에 차량 통행이 허용된다.
시는 지난 8일까지 임시 강재교각(가설벤트)을 설치했고, 9~14일 안전성 검토와 안전대책위원회 추가 검증을 거쳐 통행재개를 결정했다. 총중량 24t 차량 통과에 대한 구조검토를 했고 덤프트럭 12대를 동원해 실제 시험도 했다. 끊어진 텐던(대형 케이블)은 16일 교체를 완료했다. 텐던은 교각의 상부 구조물을 받치는 시설물로 힘줄같은 구실을 한다.
시는 서울지방경찰청 협조를 얻어 도로전광표지판, 내비게이션 등에 정릉천고가 통행 재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통제기간 우회로 소통이 원활하도록 신호체계를 변경한 교차로는 개통 뒤 상황이 안정되면 원상복귀한다.
정릉천고가교와 구조가 같은 내부순환로 피에스시(PSC) 교량 3곳(두모교, 서호교, 홍제천고가교)은 5월까지 정밀점검을 하고, 손상구간에 남은 텐던 5개도 6월까지 교체한다. 텐던 손상 원인은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교량 및 구조공학회, 대한토목학회, 한국콘크리트학회에서 공동 조사해 6월에 발표한다. 시공사의 책임 여부는 이때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달 17일 해빙기 안전점검 중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월곡램프→마장램프 중간지점에서 정릉천고가교 텐던 20개 중 1개가 끊긴 것을 발견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의 긴급점검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오자 시는 지난달 22일 0시부터 교통을 통제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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