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간부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처형해야 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사실이 30일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 한 경찰서에서 보안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아무개 경정은 “성남시장 이재명이를 즉각 체포해 처형시켜야 한다”는 글과 이 시장의 머리에 누군가 권총을 겨누고 있는 사진이 첨부된 게시물을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게시물에는 “이자는 미국까지 가서 북조폭집단을 대변하고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북핵 개발이 한국 정부 탓이란다. 역적 놈이 한 지역 지자체 수장이란 게 기가 찬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도 북은 핵실험을 했다. 더구나 좌파 정권한테 조공받고 핵 개발했다”는 글이 쓰여 있었다.
논란이 되자 김 경정은 “핸드폰 화면을 보다 부주의하게 공유하기를 눌렀다. 글 내용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게시글은 삭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의 맨스필드재단 초청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대북 강경책이 북한 핵 강화를 막는 데 실패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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