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4월의 그날’을 캠퍼스에 새깁니다

등록 2016-04-07 19:45수정 2016-04-07 22:27

‘세월호 참사 2주기’ 앞두고
중앙대·이화여대·성공회대·건국대
대자보·리본 등으로 ‘기억’ 움직임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이화여대 학생들이 교내 나무에 노란 리본을 매달아 ‘세월호 추모 나무’ 팻말을 걸어 두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이화여대 학생들이 교내 나무에 노란 리본을 매달아 ‘세월호 추모 나무’ 팻말을 걸어 두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저는 4월16일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당시 저에게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교통사고랑 다르지 않았습니다.”

2014년 4월 대학 새내기였던 김산(21·중앙대 심리학과)씨에게 세월호 참사는 단순히 사상자가 많았던 ‘사고’에 불과했다. 정부도, 언론도 ‘누가 무엇을 잘못한 건지’ 정확히 가려주지 않았고, 김씨는 대학에 적응하느라 다른 것에 신경쓸 겨를도 없었다. 그랬던 김씨가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지난 2일 중앙대 법학관 로비에 “진상규명은 분리된 개개인의 행동만으론 불가능합니다. 같이 연대해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긴 노란색 대자보를 붙였다. “지난해 이맘때 쯤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 이후 유가족도 만나면서 ‘진상규명’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김씨가 말했다.

세월호 참사 2주기(4월16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학 캠퍼스 안에서 ‘참사를 잊지 말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은 캠퍼스 안에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분향소를 차리는 한편, 유가족 간담회 등을 개최하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화여대(사진)에선 이미 지난 3월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모여서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노란리본을 만드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이화인 노란리본 모임’이 결성되기도 했다. 이들은 16일로 예정된 2주기 추모집회에도 함께 참석할 계획이다. 이 학교 학생문화관 1층 휴게실 벽면엔 노란리본 ‘인증샷’도 걸려 있다.

성공회대에선 ‘세월호를 기억하는 성공회대 네트워크’가 지난달 31일 유가족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손팻말을 들고 3차례 플래시몹 행사도 개최했다. 건국대에선 지난달 25일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나라>를 상영한 데 이어,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을 적어 현수막으로 만들어 교내에 걸어 두는 ‘기억의 메시지 대회’도 열고 있다. 16일이 지나면 현수막은 안산 ‘기억의 저장소’로 보낼 계획이다. 서울대는 11일부터 학내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세월호 관련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박수지 박수진 고한솔 기자 su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