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민교협, 해방 이후 서울대 학생운동사 70년 편찬
“87년 체제 우려스러운 시점에 민주화 운동 성찰 계기” 의의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대 교수들이 해방 이후 서울대 학생운동 역사를 쓴다.
서울대는 앞으로 2년 동안 ‘서울대학교 학생운동 70년사’를 집필해 펴낸다고 4일 밝혔다. 학생운동사 편찬 실무를 맡은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민교협)는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주체 가운데 하나인 서울대 학생운동 역사가 정리되지 않아 대학 안팎으로부터 편찬을 요구받고 있다”며 “운동을 이끈 인물들이 점차 사라지는 상황에서 더 미룰 수 었는 과제가 됐다”고 서울대 학생운동사 편찬 취지를 설명했다.
학생운동사 편찬에는 최갑수 서양사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교수 15명이 참여하게 되며, 4·19혁명과 6월 민주항쟁 등의 사회변혁 운동뿐 아니라 문화운동, 여성주의운동의 역사와 최근 대학의 자율성·공공성 수호 움직임, 학생 인권을 포함한 각종 권리 추구 운동까지, 1946년 서울대 개교 이래 이뤄진 다양한 활동들을 학생운동사에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87년 체제’가 30년을 넘기지 못하고 부정돼 기능부전 상태에 접어든 최근의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그것을 만들어낸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성찰적으로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편찬 의미를 짚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