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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대 경찰투입 “지금이 군사정권인가” 반발 확산

등록 2016-08-01 11:35수정 2016-08-01 14:51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이화여대 학생들이 대학 본관 점거농성을 벌이자 학교쪽이 경찰병력 1600여명을 투입한 것에 대해, 대학 사회를 중심으로 이대 학교 본부를 규탄하는 성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지난 30일 이대 학생 200여명이 평생교육단과대학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서울 서대문구 이대 본관 1층을 점거하자, 학생들을 끌어내기 위한 경찰 병력 1600여명이 투입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이대 홍보팀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 병력은 우리가 부른게 아니다. 학교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서대문경찰서가 이화여대 총장이 직접 서대문서 정보과장 통화해 경력 투입을 요청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학교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왔다고 반박하면서 '이화여대의 거짓해명 논란'이 더해졌다.

이에 30일, 31일 이틀에 걸쳐 카이스트, 고려대, 부산대, 경희대, 동국대, 덕성여대 총학생회 등 대학 학생사회는 ‘군사정권 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이 2016년 이화여대에서 벌어졌다’며 학교 당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고 나섰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성명을 통해 "학교에 경찰이 들이닥쳐 유신 시대로 회귀한듯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는 주체인 학생들의 의견을 폭압으로 짓밟는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학교에 의한 학내 민주주의 퇴보를 똑똑히 목격했다"며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고, 학생에겐 교육권을 위해 투쟁할 권리, 학교의 독단적인 행정에 반대를 표할 자유가 있다"고 밝혔다.

전국13개 교육대학교가 포함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과 전국 18개 총학생회가 모인 ‘전국 대학 총학생회’도 1일 학교 당국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2000년대 들어 학생들을 진압하기 위해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학생들이 정당하게 저항권을 행사하고 있는 교정을 침탈한 공권력을 좌시한다면 모든 대학의 자치 현장에 경찰 공권력이 투입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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