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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마지막 자리추첨’ 엄포에도 버티는 노량진 옛 수산시장 상인들

등록 2016-08-17 17:30수정 2016-08-17 20:55

수협, 옛시장 상인 대상 오늘 새 시장 자리추첨 마감
289명 중 10명 안팎만 참가…두 시장체제 당분간 계속될 듯
수협중앙회가 17일 노량진 현대화시장 내부 자리 추첨을 마감했다. 하지만 새 시장으로 옮기길 원치 않는 소매상인들의 참여가 저조해,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둘러싸고 1년 가까이 지속돼 온 갈등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수협 쪽은 지난 12일부터 신청받은 노량진 현대화시장 자리 추첨을 마감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협은 옛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현대화시장 내 자리 추첨을 실시했으나, 새 시장으로 옮기겠다는 희망자가 적어 이날까지 3번째 자리 추첨을 실시했다. 하지만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총연합회가 자체 집계한 결과를 보면, 옛 시장에 남아 있는 상인 289명 가운데 새 시장 자리 추첨에 참여한 사람은 10여명 안팎에 불과하다. 이 상태라면 지난 3월 새 시장 개장 이후 지속돼 온 ‘두 시장 체제’ 지속이 불가피하다.

수협은 “이날 추첨을 마지막으로 옛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추첨은 하지 않겠다. 남은 자리 입찰엔 일반인(서울 동작구 거주 사회적 약자, 어업인)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경한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옛 시장 소매상인들은 “마지막 추첨이라도 개의치 않는다”며 기존 시장에서 계속 장사를 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국내 최대 수산시장인 이곳에서 길게는 수십년간 소매영업을 한 노하우가 있는 상인들이 있는데, 수협 쪽이 일반인들을 받아들여 영업을 활성화시키기 불가능하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수협은 노후한 기존 노량진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현대화 시장을 건설해 지난해 3월 개장했지만, 옛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들은 ‘새 시장의 매대 공간이 협소한데다 시장 위치가 원안보다 노량진역에서 멀어지면서 상권이 죽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입주를 거부해왔다. 옛 시장 상인(1334명) 중 소비자와 직접 접촉이 필수적이지 않는 도매 상인 대부분과 일부 소매상인 등 1013명은 새 시장으로 옮겼으나, 소매상인 전체(654명)의 44%인 289명은 증축이나 리모델링을 요구하며 기존 시장에서 장사를 계속하고 있다. 수협은 옛 시장에서 계속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현재 명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옛 시장 주차장을 무료개방한 점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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