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주말 추워도 ‘촛불’…핫팩 5000개 들고 나갈거예요”

등록 2016-11-24 17:58수정 2016-11-24 21:59

4차 범국민대회가 열렸던 지난 19일 시민들에게 핫팩 1000개를 나눠준 헬스보충제 쇼핑몰 ‘바디업’ 대표 고광옥(34)씨는 오는 26일 5차 대회엔 핫팩 5000개를 준비할 계획이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핫팩을 필요로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 같아서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5차 범국민대회가 예고된 26일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씨 때문에 ‘방한 대책’을 세우는 이들이 많다. 기상청은 서울 아침 최저기온 영하 3도~영상 3도, 낮 최고기온 영상 3도~7도로 예상하고 있다. 다섯살 아들과 함께 지난 19일 집회에 다녀온 직장인 박소은(35)씨는 춥더라도 26일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그는 “박 대통령이 무지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악랄하기까지하다. 이번에도 집회에 안 나가기 어렵다”며 “아이가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핫팩과 무릎담요를 챙길 생각이다. 해 지기 전에는 돌아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예술가들의 모임인 ‘맞짱’을 처음 제안한 무용안무가 구영회(45)씨는 추위와 ‘정면대결’할 생각이다. 그는 “촛불 들고 모여있으면 따뜻해진다. 거기서 추위 방책이 나온다”고 말했다. 구씨는 26일 오후 2시 동료 예술인, 학생들 1000명과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추위를 이기는 플래시몹을 선보일 계획이다.

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쪽은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방한 용품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23일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에 ‘하야의 온도탑’을 쌓는다.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농성장으로 핫팩과 몸을 덮을 수 있는 은박 비닐담요를 보내주면, 집회 참여 시민들과 나누겠다”고 공고했다. 세월호 농성장 상황실 관계자는 “공고한 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핫팩과 은박담요를 보내겠다고 연락하신 분들이 여럿”이라며 “집회 당일까지 많은 시민들이 물품을 보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26일엔 비 예보도 있다. 기상청은 서울에 오후 한때 최대 4㎜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주최 쪽은 우비 마련도 논의 중이다. 주최 쪽 관계자는 “행사 내용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추위와 비 소식 때문에 ‘집이나 호텔에서 집회 관람’을 택하는 ‘집참족’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인근 호텔엔 예약이 몰리고 있다. 서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플라자호텔 관계자는 “성수기이긴 하지만 예년보다 예약이 늘어 만실에 가깝다. 체크인하고 밖에 나가 집회에 참여한 뒤 밤늦게 돌아오는 손님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