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와이엠시에이 18세 참정권 실현운동본부가 시민들로부터 18살 선거권 찬성 서명을 받고 있다. 박수지 기자
“18살에게도 투표권을 달라”는 1만명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와이엠시에이(YMCA)전국연맹,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박주민 국회의원 주최로 ‘선거연령 18세 인하 촉구를 위한 1만인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주최 쪽은 “지난 9일 선거권과 국민투표권 연령 18세 하향조정 법안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여당의 반대로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며 “1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 이번 조기 대선에서부터 18세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18살 참정권에 동의하는 청소년과 시민들로부터 받은 1만명의 서명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하나, 청소년이 더는 미래의 주인공이어서는 안 된다. 현재의 삶을 주체적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보장하라!
-하나, 청소년의 사회참여를 미루지 말자. 선거권은 인권이다. 시민으로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본권을 부여하라!
-하나, 청소년들을 미성숙한 존재로 보고 자기결정권을 뺏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짓는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
-하나, 18세 참정권은 시대적 요구이다, 국회는 1월 임시국회에서 18세 공직선거법을 반드시 개정하라!
와이엠시에이의 지역협의회는 대전, 대구 등 6개 지역에서도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각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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