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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성낙인 서울대 총장 “서울대인 부끄러운 모습으로 회자된다”

등록 2017-03-02 18:09수정 2017-03-02 18:14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된 동문들 두루 비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2017학년도 입학식’이 열렸다. 사진 서울대 제공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2017학년도 입학식’이 열렸다. 사진 서울대 제공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서 서울대인들이 부끄러운 모습으로 더 많이 회자됩니다.”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이 신입생들에게 “‘서울대'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우라”고 당부했다.

성 총장은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최근 서울대인들은 부끄러운 모습으로 더 많이 회자된다. ‘서울대’라는 단어를 머리에서 지우지 못한 서울대인들이 많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서울대 동문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은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성 총장은 입학식 식사에서 “‘서울대학교’라는 이름에 도취하면 오만과 특권의식이 생기기 쉽다”면서 “‘(서울대 출신에게)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이 주어지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생각이 생기면, 출세를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은근히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성 총장은 이어 “상대방의 의견에도 중요하고 정당한 이유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귀를 기울이라”며 “남의 의견을 경청할 줄 모르는 리더는 모든 이를 불행하게 한다. 모든 이에게 예의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1월, 서울대 재학생·졸업생들은 학내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를 통해 ‘부끄러운 동문상’을 뽑았다. 2016년 최악의 동문상 1위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뽑혔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윤선 전 장관이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해악을 끼친 인물을 선정하는 ‘멍에의 전당’에는 김기춘 전 실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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