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명, 필리핀인 16명 태운 스텔라데이지호
31일 밤 11시20분께 ‘침수’ 사실 알리고 연락 끊겨
외교부·해수부 등 정부 당국 긴급 대응 나서
정부 당국, 1일 밤 11시께 “구명정 2척 발견”
31일 밤 11시20분께 ‘침수’ 사실 알리고 연락 끊겨
외교부·해수부 등 정부 당국 긴급 대응 나서
정부 당국, 1일 밤 11시께 “구명정 2척 발견”
남대서양을 항해하던 한국 선박이 지난 31일 “침수됐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연락이 두절되어, 외교부가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긴급 가동하는 등 정부 부처들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1일 밤 11시께 정부 당국자가 “이 배의 선원들이 탄 것으로 보이는 구명정 2척이 발견되어 구조 작업이 진행중”이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외교부는 1일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8명, 필리핀 선원 16명 등을 태우고 항해하던 ‘스텔라데이지’호가 지난 31일 밤 11시20분께(한국시간) 한국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에 ‘카카오톡’을 통해 ‘선박 침수’를 알린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이 배는 지난 3월26일 브라질을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배의 국적은 마셜제도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것을 조건으로 폴라리스쉬핑이 운항해왔다고 해양수산부는 이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1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긴급 가동하고, 국민안전처 등 국내 유관부처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주우루과이대사관을 통해 우루과이 해경 당국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루과이 해경이 현재 사고 해역 인근에 있던 상선에 긴급구조지원을 요청해 사고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가장 마지막으로 확인한 것은 카카오톡 이후 스텔라데이지호가 1일 새벽 3시54분과 3시57분, 그리고 오후 1시께(한국시간) 세 차례 위성통신 신호를 보내온 것”이라며, “승무원들이 전원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비상대책반을 꾸려 정부 당국 등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성통신 신호는 수동으로 조작해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신호를 보내온 시간까지는 적어도 배가 ‘완전 침몰’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현재 배가 동력을 상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침몰 여부를 말하기는 아직 어려우며, 그 뒤로 다른 신호가 더 확인되지 않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폴라리스쉬핑은 철광석, 석탄, 곡물 등 원자재 운송 전문 선사를 표방하는 회사로, 스텔라데이지호는 철광석을 싣고 브라질을 출발해 중국 칭다오로 향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밤 11시께 정부 당국자는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원들이 탄 것으로 보이는 구명정 2척이 발견되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연합뉴스
지난 31일 오후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수 사실을 알린 뒤 연락이 두절된 ‘스텔라 데이지’(Stella Daisy) 호가 사고 당일 마지막으로 선사 측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폴라리스쉬핑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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