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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우리에게도 참정권을!”…청소년들 ‘모의 대선’ 집회

등록 2017-05-09 17:44수정 2017-05-09 17:57

청소년 단체 200여명 광화문에서
만 18살 참정권 요구하는 집회 열어
전국 30여곳서 ‘청소년 투표’ 진행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청소년들이 청소년참정권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최호진 교육연수생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청소년들이 청소년참정권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최호진 교육연수생
‘민주주의의 축제’인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뿔났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청소년들은 서울 광화문으로 나와 ‘만 18살 참정권’을 요구하며 “청소년을 배제한 선거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청소년 참정권’을 요구하겠다”며 ‘모의 대선’을 치르기도 했다.

이날 오후 교육공동체 나다, 민주청소년연대 등 청소년단체들은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18살 선거권’, ‘나이와 관계없이 정당가입과 선거운동 등의 정치적 자유 보장’, ‘표현·집회의 자유 억압하는 학칙 폐지 보장’ 등을 촉구했다.

최리(19)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활동가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정치적 권리다. 학생의 신체를 통제하려는 교칙에 대해서 항의할 수 있는 권리, 청소년을 공부하는 존재로 가두려는 말들에 반박할 수 있는 권리 등이다. 이러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청소년 참정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준혁(17) 청소년 참여행동 ‘비상’ 위원장은 “이제는 청소년들도 민주 시민의 일원으로 참가하길 희망한다. 우리는 자신이 믿는 정치적 신념과 사회적 문제에 대해 주인이 된 모습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사회를 원한다. 스펙과 성적에 치이는 각박한 삶에서 벗어나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을 자신의 손으로 뽑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9일 오후 한 청소년이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근처에 마련된 ‘청소년 모의 대선’ 서울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투표함에 기표용지를 넣고 있다. 임세연 교육연수생
9일 오후 한 청소년이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근처에 마련된 ‘청소년 모의 대선’ 서울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투표함에 기표용지를 넣고 있다. 임세연 교육연수생
이날 집회 장소 근처에선 청소년들의 ‘모의 대선’이 치러졌다. 한국와이엠시에이(YMCA)전국연맹이 꾸린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운동본부)는 오전 6시부터 전국 30곳에서 ‘청소년 대선’을 진행했다. 투표권이 없는 만 19살 미만이 ‘모의 대선’ 선거권자다. 이날 오전까지 6만여명이 선거인단으로 등록했다.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 차려진 현장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한 고등학생 장재원(16)양은 “세월호와 촛불집회를 보면서 나는 내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모의 투표가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등학생 김현정(17)양은 “다음 대통령은 청년 실업 해결과 여성인권 신장에 많은 힘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운동본부 쪽은 청소년들이 선택한 대통령 당선인에게 직접 당선증도 전달할 계획이다.

박수지 기자, 최호진 임세연 교육연수생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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