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렬 중앙지검장 ‘박근혜 국정농단 수사’ 이끌어
참여정부 시절인 2006~2008년 청와대 사정비서관
안태근 국장 대표적 ‘검찰 엘리트’…기획능력 강해
참여정부 시절인 2006~2008년 청와대 사정비서관
안태근 국장 대표적 ‘검찰 엘리트’…기획능력 강해
‘돈 봉투 만찬’ 물의를 빚어 18일 사의를 표명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18기)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51·20기)의 이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지검장은 1989년 부산지검에서 첫 검사생활을 시작한 뒤 법무부 검찰국 검찰4과장,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을 거쳤다. 2011년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전주지검장, 서울 남부지검장, 대구지검장을 거쳐 2015년 12월 고검장 인사의 꽃이라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됐다. 당시 대구·경북(TK)이 아닌 서울 출신인 이 지검장을 중앙지검장에 임명한 것을 두고 ‘깜짝인사’라는 얘기가 나왔다.
이 지검장은 최근 검찰 내부에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2008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했고, 지난해 10월부터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수사’를 이끌며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했다는 점 등이 근거였다.
안 국장은 검찰 내 핵심 요직을 거친 대표적 엘리트 검찰이다. 1987년 서울대 법대 3학년 때 사법시험에 일찌감치 합격했다. 1994년부터 서울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검찰국 검사, 법무부 공공형사과장,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등을 거쳐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때 인수위원회에 파견 근무를 다녀온 뒤부터 법무부 인권국장, 기획조정실장, 검찰국장 등 지금껏 법무부에서만 근무했다. 검찰과 청와대를 잇는 법무부에 오래 근무한 탓에 현 정권 들어 대표적인 ‘우병우 라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특히 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대상이었던 지난해 7~10월 1000여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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