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도 한자리에 2005 부산 아펙 정상회의를 앞두고 14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기업인 자문회의’에서 현재현 의장(동양시멘트 회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부산/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005 부산아펙] 아펙·OECD 공동 국제세미나
아펙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아펙·오이시디(APEC·OECD) 공동국제세미나’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외국인들이 직접투자(FDI)를 할 때에는 기업지배구조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자원부가 14일 부산시청에서 ‘개발을 위한 투자’를 주제로 개최한 ‘아펙·오이시디(APEC·OECD) 공동국제세미나’에서, 커티스 밀홉트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전세계 투자가들의 30%는 지배구조 문제를 사업상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이렇게 분석했다. 이 세미나는 16일 개막하는 아펙 투자환경설명회의 사전행사로, 아펙 21개 회원국 가운데 10개국의 투자 부문 대표를 비롯해 국제기구와 학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투자주체인 선진국을 포함 개발도상·저개발 국가들까지 모두 모여 공감대를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밀홉트 교수는 이날 ‘기업지배구조와 외국인 직접투자: 아시아 경험에 대한 논평’이란 발제문에서 “좋은 기업지배구조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좀더 흡입력 있게 만든다”며 “최근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이사회 개혁과 사외이사 의무화 같은 개혁 조처들이 이뤄졌는데 실질적인 도달 수준은 각각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좋은 기업지배구조와 외국인 직접투자의 상관관계와 관련해 “2002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의 지분을 사들일 때 프리미엄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데, 이 프리미엄은 아시아에선 평균 22%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부산/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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