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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구박하고 용돈 안줘” 외국인 며느리 살해한 시아버지

등록 2017-06-08 19:59수정 2017-06-08 20:19

용돈을 주지 않고 자신을 구박한다는 이유로 며느리를 살해한 80대 시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베트남 출신 며느리 ㄱ(31)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아무개(83)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이달 2일 새벽 4시께 자신과 아들 부부가 함께 사는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ㄱ씨를 3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야간 근무를 하고 이날 오전 9시께 퇴근한 아들 김아무개(48)씨가 집에 도착해 숨진 아내를 발견하고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범인 김씨는 안방에 있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씨는 전날 밤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는 “아들 부부가 용돈을 주지 않았고 자주 구박했다”고 범행 이유를 진술했다. ㄱ씨는 베트남 출신으로 10여년 전 아들 김씨와 결혼해 한국 국적 취득자였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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