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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필리핀 한인 피살 사건 진범 2명 잡았다

등록 2017-06-11 11:44

피해자 황아무개(47)씨와 피의자 ㄱ과의 에스엔에스 대화 내용. 경찰청 제공
피해자 황아무개(47)씨와 피의자 ㄱ과의 에스엔에스 대화 내용. 경찰청 제공

지난달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한인 총기 피살 사건의 진범 2명이 붙잡혔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한국·필리핀 경찰의 공동 수사 결과 한국인 남성 황아무개(47)씨를 한밤중 불러내 총을 쏴 살인한 혐의로 마사지사인 필리핀 여성 ㄱ(20)과 그의 필리핀인 남자친구 ㄴ(34)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황씨와 내연관계에 있던 ㄱ이 황씨의 집에서 금품을 훔치다 들킨 뒤 황씨에게 폭행을 당한 뒤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ㄱ은 ㄴ과 범행을 모의한 뒤, 필리핀인 살인 청부업자 ㄷ을 끌어들여 범행을 실행했다. ㄱ은 범행 시점인 지난달 17일 밤 11시30분쯤 훔친 물건을 돌려주겠다며 황씨에게 연락해 집을 찾았고, ㄴ이 망을 보는 가운데 ㄷ이 18일 자정쯤 소음기를 장착한 45구경 권총으로 황씨를 살해했다.

경찰은 황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사건 당일 ㄱ이 황씨에게 “집을 방문하겠다”고 남긴 메시지를 확인했고, 지난 5일 ㄱ과 ㄴ을 차례로 검거해 범행 내용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황씨에게 총을 쏜 ㄷ의 행방도 쫓고 있다.

앞서 필리핀 경찰은 지난달 21일 다른 필리핀 남성 2명을 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이 사건 발생 전 황씨의 가방과 소지품을 훔쳤고, 이들의 집에서 황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이 발견돼서다. 그러나 필리핀에 파견된 경찰 영사와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전담 처리하는 한국 경찰관) 담당관은 검거된 용의자들의 진술이 불명확하고 진술한 살해동기가 명확하지 않아 진범이 아닐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국에서 급파된 경찰 공동조사팀은 최초 용의자들의 혈흔을 한국에 보내 황씨의 것이 아니란 분석 결과를 냈다. 재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교민들을 통해 황씨의 에스엔에스 계정을 알아냈고, 사건 당일 ㄱ이 황씨에게 보낸 에스엔에스 메시지를 파악해 검거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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