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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주선 안해줘”…강남 한복판서 결혼정보업체 사장 찌른 60대

등록 2017-06-26 14:52수정 2017-06-26 17:42

시민들이 붙잡아…경찰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 중
“결혼정보업체가 주선을 해주지 않고 전화도 피한다”며 불만을 품은 60대 남성이 결혼정보업체를 운영하는 5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6일 오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역삼역 5번 출구 인근에서 흉기로 여성 ㄱ씨(57)의 목과 가슴을 수차례 찌른 남성 김아무개(63)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5년 전 ㄱ씨가 운영하는 결혼정보업체 회원으로 가입해 몇 차례 주선을 받았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최근엔 주선도 받지 못하고 전화도 피하는 것 같아서 불만이 쌓인 상태였다. 이날 오전 김씨는 업체 사무실로 찾아가 ㄱ씨한테 항의하다가 나와 길에서 언쟁을 하다가 집에서 가지고 온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다. ㄱ씨 회사의 직원은 “오전 11시25분께 김씨가 사무실을 찾아와서 피해자와 이야기하며 고함을 치자 20분 정도 뒤에 ㄱ씨가 밖으로 데려나갔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다.

사건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시민들이 붙잡아 놓은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다친 ㄱ씨를 소방당국을 통해 병원으로 후송했다. ㄱ씨는 응급 수술을 받고 있다. 김씨 역시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쳐 다른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김씨가 결혼 정보업체 서비스에 대한 불만 등이 범행 원인이 됐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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