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해 '갑질 논란'을 일으킨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7월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사과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운전기사 ‘갑질 논란’을 빚은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앞에 나타난 이 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 회장은 “백번 사죄를 드린다. 저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 입으신 피해자분들과 국민들께 용서를 구한다. 성실히 조사 임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처방전 없이 발기부전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의사분들한테 물었기 때문에 (경찰에서) 진술을 하겠다”고 대답했다. 회장직 유지 여부에 대해선 “조사를 다 받고 생각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회장은 전직 운전기사 4명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부으며 불법운전을 지시한 혐의(강요)와 처방을 받아야 쓸 수 있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준 혐의(약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