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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찬주 갑질 피해자 2013년 이후에만 33명”

등록 2017-08-06 17:44수정 2017-08-06 22:02

그래픽 강민진 디자이너.
그래픽 강민진 디자이너.
“경계병까지 텃밭일 시켜” 추가 폭로
공관에 미니 골프장 설치 주장도
군인권센터, 부실수사 우려
긴급체포·압수수색 시행 촉구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가 벌인 ‘공관병 가혹 행위’ 사건에 대한 추가 폭로가 6일까지 이어져 피해 병사 규모가 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박 사령관이 7군단장으로 재임하던 2013년 이후부터 공관병 등에 대한 갑질 및 가혹 행위가 이어졌고 피해자만 3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박 사령관(육군 대장)은 8일 군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군인권센터가 낸 보도자료를 종합하면, 박 사령관 부부는 7군단장 재임 때 공관외 시설의 경계를 담당하는 경계병에게 70여평 규모의 공관 텃밭을 관리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경계병은 군인권센터 쪽에 “경계병에게 공관 텃밭에 애호박, 가지, 오이 등 갖가지 작물을 재배하게 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그날 사령관 가족이 먹을 작물을 수확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외부 위협으로부터 공관을 경계하는 업무를 맡은 병사를 ‘농사병’처럼 부린 셈이다.

또 박 사령관이 7군단장 재임 때 공관에 개인 미니 골프장을 설치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골프장 설치 비용을 박 사령관이 공금으로 사용했다면 업무상 횡령이 아닌지 살펴야 한다고 군인권센터는 지적했다.

이어 박 사령관이 7군단장 재임 때 박 사령관 부부가 군 복지시설 ‘상승레스텔’에서 병사들을 상대로 각종 ‘갑질’을 벌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 사령관이 레스텔 휴무일에 갑자기 방문해 식사를 주문하고 이 식당에서 팔지 않는 회 음식을 주문해 병사들이 수산시장에 가서 회를 떠오게 했다거나, 박 사령관 부인이 “독일식 테이블 보가 아니라”는 이유로 테이블 보를 바꿔 끼게 한 적도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외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 부부의 집으로 2주에 한번 정도 소고기, 과일 박스 등이 꼭 선물로 들어왔고 이들은 이를 거절하지 않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고, 2014년 말 박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 때 해외출장시 부인을 동행했는데 여행비용을 공금으로 충당해 업무상 횡령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이 7군단장 재임 때 27명, 육군참모차장 재임 때 3명, 2작전사령관 재임 때 3명 등 모두 33명의 병사들이 갑질 가혹행위 피해를 입었다고 집계했다.

군은 박 사령관 부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지만 부실 수사 우려 또한 제기된다. 군 검찰은 “이번 주말 30여명 남짓한 인력을 대구의 제2작전사령부에 파견해 현장 조사를 하고 있고 박 사령관이 육군 참모차장, 6군단장 재직 때까지의 일을 소급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령관 부인은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검찰 수사관들이 제2작전사령부에 간건 맞지만 압수수색영장 및 체포영장 등을 갖고 가지 않아 증거를 제대로 확보했는지 우려스럽다. 박 사령관을 긴급체포해 증거인멸을 막고 전자팔찌와 텃밭 운영 증거 등 내부 기록 등을 압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고한솔 박병수 선임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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