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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계란 이어 생리대에도 ‘독성’?…“부작용과 인과관계 미확인”

등록 2017-08-21 19:17수정 2017-08-21 20:49

식약처 조사 계획 밝혔지만, 국내외 막론 생리대 안전 관련 연구 미비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이어 ‘독성물질 생리대’ 논란이 벌어지면서 여성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생리대를 직접 조사하기로 했고, 제조사는 한국소비자원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지만 여성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생리대 제조회사 ‘깨끗한 나라’는 21일 “식약처 허가는 물론 미국 에프디에이(FDA·식품의약국) 승인도 받아 수출하는 제품”이라며 “지난 7월 모든 성분을 누리집에 공개했다.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원에 생리대 안전성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처는 지난 3월 김만구 강원대 교수(환경융합학)가 한 시민단체 토론회에서 “생리대 11개 제품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는데,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김 교수 조사에서 이 회사의 ‘릴리안 생리대’와 ‘릴리안 팬티라이너’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수치가 가장 높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이 생리대 제조기준을 지켰는지 직접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주혜 식약처 대변인실 연구관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여성들 불안이 큰 만큼 다음달 생리대 정기 검사 대상에 해당 제품을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 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릴리안 생리대를 쓰니 피부발진이 생긴다’, ‘생리양이 준다’ 등의 부작용 후기가 올라왔다. 김 교수는 “공인된 생리대 안전기준이 없어서, 실내공기질 측정 지표인 총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 여부를 측정했다. 릴리안 제품에서는 실내공기질관리법이 규정한 총휘발성유기화합물 기준(500㎍/㎥ 이하)보다 500배 이상 많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면서도 “소비자들이 호소하는 부작용과 검출된 화학물질 간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국산 생리대 못 믿겠다’며 특정 외국 브랜드의 유기농 생리대를 쓰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김 교수는 “해당 유기농 생리대에서도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가 마찬가지로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생리대 안전기준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관은 “해당 화학물질로 인한 부작용인지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외국에도 아직 생리대에는 휘발성 유기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이 없다. 관리방안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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