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택시에서 내리던 승객 2명이 택시에 타려던 승객을 때려 숨지게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2명을 폭행치사 혐의로 쫓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들은 전날 새벽 1시10분께 중랑구 중화동의 한 거리에서 택시에 타려던 승객 오아무개(38)씨와 시비가 붙어 오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주변 목격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려하자 용의자들은 새 택시를 잡아 타고 달아났다. 오씨는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복부 장기에 과다 출혈로 숨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외관상으로는 폭행 흔적이 없어 부검 의뢰를 통해 사인을 명확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바탕으로 용의자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