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3일 김장겸 엠비시(MBC) 당시 보도본부장이 문화방송 사장 후보자 면접을 보기 위해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위원회로 들어서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검찰이 18일 노조 조합원들에게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김장겸 전 <문화방송(MBC)> 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영기)는 김 전 사장이 18일 오전 10시에 서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을 조사하며 사장 재임 당시 노조 조합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거나 관련 지시를 한 적 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김 전 사장은 <문화방송> 전·현직 임원들과 함께 노조 조합원들을 부당하게 전보 조처하거나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김 전 사장, 백종문 전 부사장 자택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 본사 사장실, 경영국 등을 압수수색해 조직개편·인사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월 고용노동부는 <문화방송> 특별근로감독 결과 김 전 사장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확인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지난 14일 김 전 사장의 전임자인 안광한 전 문화방송 사장은 검찰에 출석해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