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공관앞 촛불시위도
김원기 국회의장이 제시한 사립학교법 개정안 처리 시한(9일)이 다가오면서 사립학교법의 직권 상정을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45개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사립학교법 개정과 부패사학 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사학국본)는 7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사립학교법 직권 상정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국민운동본부는 지난달 14일부터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매일 김 의장의 출근 시간에 맞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29일부터는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30일에는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국실천불교승가회 등 종교단체 대표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립학교법의 민주적 개정을 염원하는 범종교인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학국본 박경양 상임대표는 “이사 정수 1/3 학운위 2배수 추천, 초중등교육법·고등교육법 분리 처리 등을 뼈대로 하는 국회의장의 중재안은 투명하고 민주적인 학교 운영이라는 사립학교법 개정의 의도와 정신을 근본적으로 허무는 개악안”이라며 “토론은 충분히 이뤄진 만큼 여야 3당이 국회에 제출한 개정안을 모두 원안대로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와 경실련, 한국기독교청년회전국연맹(YMCA) 등 전국 44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장은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직권 상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