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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이판에 발묶인 한국 여행객들 “언제쯤…”

등록 2018-10-26 10:51수정 2018-10-26 21:09

정확한 숫자도 파악안돼…항공 승객 기준 1700여명 추산
공항 폐쇄중 호텔 물난리에 정전ㆍ단수
공항 27일까지 잠정 폐쇄…운영 재개 시점 불확실
태풍 '위투'로 피해를 입은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 섬 남서쪽 해안 대형 리조트의 기와지붕이 강풍에 파손된 모습. 한국 관광객 유세원 씨 제공. 연합뉴스
태풍 '위투'로 피해를 입은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 섬 남서쪽 해안 대형 리조트의 기와지붕이 강풍에 파손된 모습. 한국 관광객 유세원 씨 제공.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에서 공항 폐쇄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한국인 여행객들은 언제쯤 귀국할 수 있게 될까.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오전 “한국인 여행객의 정확한 숫자를 여전히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현지에 발묶인 한국인 여행객의 정확한 숫자도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각 항공사의 승객 등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제주항공 승객 1천여명, 아시아나 승객 400∼500명, 티웨이 승객 250여명 등 1700여명 이상이 귀국하지 못하고 현지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행객들은 태풍이 지나간 사이판 현지 상황이 ‘생지옥’이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사이판공항은 27일까지 잠정 패쇄된 상태지만 공항 운영 재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지 공항 당국은 26일께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고, 이르면 28일께부터 공항의 일부 운항이 재개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25일 새벽 4시께(현지시각, 한국시각 새벽 3시)께 제26호 태풍 위투가 사이판에 상륙하여 전신주 및 도로 등 기반시설에 큰 피해가 발생하였고, 많은 지역이 단전 및 단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교부는 25일 23시까지 집계 결과를 보면 우리교민 및 여행객의 인명피해는 없으며, 항공기 운항 취소로 다수 여행객들이 호텔 등 숙소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투'가 덮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 섬 남서쪽 해안 대형 리조트에서 25일 새벽 객실 유리창이 파손돼 비가 들이치자 한국인 투숙객들이 아래층 복도로 몸을 피한 모습. 한국 관광객 제공. 연합뉴스
'위투'가 덮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 섬 남서쪽 해안 대형 리조트에서 25일 새벽 객실 유리창이 파손돼 비가 들이치자 한국인 투숙객들이 아래층 복도로 몸을 피한 모습. 한국 관광객 제공. 연합뉴스
한국인 여행객의 실종, 사망, 부상 등 피해 접수는 아직 없지만, 정전과 단수에 호텔 등을 구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 처했다며 온라인 등에 글을 올려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이판 현지 상황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여행객은 정원의 나무가 뽑힐 정도로 태풍의 위력이 강했다며 호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비상계단으로 오르내리는 등 전날 밤이 생지옥이었다고 전했다. 호텔 객실의 물난리, 숙박 비용 급상승 등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25일까지 사이판공항 폐쇄로 항공기 운항이 불투명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태풍 위투로 사이판공항의 주요 시설이 피해를 봐 공항 정상화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운항 재개 여부는 확인되는 대로 홈페이지를 통해 재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날 고객들에게 사이판 노선과 일부 괌 노선까지 결항한다고 공지했다. 괌 노선은 에어서울도 결항 상태다. 현지 항공사들은 사이판공항이 다음 달 25일까지 폐쇄된다고 알렸지만, 여행사들도 공항 폐쇄가 한 달까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투는 최대 풍속이 180mph에 달해 사이판을 강타한 역대 최대규모급 태풍이다. 사이판은 현재 섬 전체가 피해를 당했고 정전과 통신두절 및 단수 상태이다. 상당한 가옥에서 지붕이 뜯겨나가고 창문이 깨졌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화보] 태풍 ‘위투’ 사이판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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