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논문을 실은 미국의 과학학술지 <사이언스>는 12일 서울대가 자체 조사에 착수한 데 대해 “우리는 권위있는 학문기관이 이 문제에 관해 조사를 해서 결론을 내리는 걸 기다리고 있다”고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사이언스>의 나타샤 피놀 공보담당관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서울대의 조사가 이번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건 권위있는 학문기관이 (논란에 관해) 조사를 하고, 결론을 내리는 걸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대답했다.
피놀은 “도널드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은 황우석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런 뜻을 전했으며 황 교수가 조사에 협조하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사이언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로선 황 교수 논문이 조작됐다는 어떤 과학적 주장도 알고 있지 못하다”며 “케네디 편집장과 최소한 또 한 사람의 재검토위원회 위원은 현재로선 황 교수의 과학적 결론이 조작됐다거나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믿을 만한 아무런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