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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4 22:06 수정 : 2005.01.04 22:06

국과수, 40대 용의자 옷가지서 휘발성 물질 못찾아

서울 지하철 7호선 방화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광명경찰서는 4일 수원역 지하철 대합실에서 노숙하는 ㅇ아무개(48)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치상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ㅇ씨의 옷가지에서 휘발성 물질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통보를 해 옴에 따라 ㅇ씨를 5일 오전께 풀어주고 추가 목격자를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은 불이 난 객차에 타고 있던 ㅈ아무개(20·여)씨가 “전동차에서 신문지에 불을 붙여 던진 사람이 ㅇ씨로 보인다”고 진술한 점과 ㅇ씨가 불탄 바지, 휘발성 물질 냄새가 나는 구두 등을 착용한 점으로 볼 때 방화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ㅇ씨가 170㎝ 가량의 키에 검정색 바지, 배낭을 갖고 있는 점 등도 다른 목격자들이 진술하는 범인의 모습과 일치한다”며 “ㅇ씨가 지난달 22일 밤과 23일 새벽 사이 수원역 주변 주택가 쓰레기더미에 불을 지르다 붙잡힌 적이 있는 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ㅇ씨는 범행을 일관되게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더욱이 사건 당일 바로 맞은편 의자에 앉아 범행을 자세히 목격한 ㅇ아무개(67·여)씨마저 ㅇ씨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데다, 다른 구체적 물증이 없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이날 ‘시료 부족’으로 ㅇ씨의 옷가지에서 휘발성 물질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통보를 해옴에 따라 경찰은 ㅇ씨의 방화를 봤다는 추가 목격자를 찾는 쪽으로 수사방향을 돌렸다.

이를 위해 경찰은 범인의 인적사항이 담긴 전단지를 만들어 7호선 8개 지하철역 주변에 배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황증거나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볼 때 윤씨의 용의성이 짙지만 현재 윤씨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윤씨의 행적수사와 목격자 추가수사를 통해 증거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광명/김기성 이형섭 김남일 기자 rpqkfk@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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