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의 뻥캄중고교 학생들이 30일 코리아텍 해외봉사단이 연 창의과학 수업에 참여해 고무 동력 비행기를 만들고 있다. 코리아텍 제공
“싸바이 디. 마때 까올리.”(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왔습니다)
지난 달 25일 오전 라오스 루앙프라방 뻥캄중고교를 찾은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이 라오스말로 인사하며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눈빛이 오갔다. “하하하, 호호호.” 인사한 대학생들은 쑥스러워서, 인사받은 라오스 학생들은 인사 말투가 재미있어 웃음을 터뜨렸다.
대학생들은 코리아텍의 ‘2018 동계 국외봉사단’ 단원 30명으로 지난 24일 라오스에 도착했다. 이들은 4일까지 뻥캄중고교와 직업기술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창의과학교실(사진)을 연다. 직업기술학교에서 인터넷 이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전기배선과 통신 모뎀 설치 공사도 한다.
봉사단원들은 30일 뻥캄중고교 학생 90명에게 고무 동력 비행기를 만들어 날리며 탄성에너지 원리를 이해시키는 창의과학 수업을 했다.
라오스 루앙프라방대 한국어센터에서 지난 25일 배재대 한국어문학과 학생들이 한국어 강좌 수강생들과 수업하고 있다. 배재대 제공
대전 배재대 한국어문학과 학생들도 지난 달 24~26일 루앙프라방 수파누봉대 한국어센터에서 보조교사로 한글을 가르치며 성탄절을 보냈다. 이 대학 한국어센터는 기초한국어 강좌를 개설하고 라오스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하고 있다. 센터는 실용성을 높인 한국어능력시험 강좌도 개설해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어문학과에 재학 중인 김휘람씨는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배우려는 라오스 학생들과 만나 한류 열풍을 체험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도 새삼 깨달았다. 졸업하면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외국인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보람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