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도망쳐”…임세원 교수는 마지막까지 간호사 안전을 챙겼다

등록 2019-01-02 16:10수정 2019-01-02 17:27

경찰 “CCTV에서 간호사 대피시키는 모습 확인”
피의자 영장실질심사…법행동기 질문에 침묵

자신이 진료하던 환자에 의해 목숨을 잃은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의학과 교수가 숨지기 전 간호사가 대피할 수 있도록 조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임 교수가 진료실 문 앞 간호사에게 ‘도망치라’고 말하고 본인은 반대편으로 도피했다”며 “가다가 간호사가 피했는지 확인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서서 간호사를 바라봤고, 피의자가 다가오자 다시 도피를 시작했다. 간호사를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볼 수 있는 모습이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피의자 박아무개(30)씨는 지난 31일 오후 5시44분 진료상담을 해주던 임 교수의 가슴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교수는 박씨가 진료실에서 흉기를 휘두르자 진료실과 연결된 옆 진료실로 대피했고, 이곳에서 나오며 근처에 있는 간호사에게 “도망가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간호사를 대피시키기 위해 문밖에 나온 건지는 모르겠으나, 진료실 옆에 있는 간호사에게 도망치라고 말한 것은 확인된다”고 말했다. 임 교수의 빈소는 서울 적십자병원에 차려졌다.

한편 피의자 박씨는 2일 오후 1시28분께 구속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박씨는 “왜 죽였느냐”, “유가족에게 할 말 없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호송차로 향했다. 박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2일 밤 나올 예정이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