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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손석희 “동승자 있었다 주장은 명백한 허위”

등록 2019-01-25 14:37수정 2019-01-25 21:19

손 사장 쪽 25일 추가 보도자료 “김씨가 거액 요구”
김씨, 카톡 공개 “협박성 취업청탁이면 이런 메시지 보낼 수 있나”
손석희 <제이티비시>(JTBC) 사장. <한겨레> 자료사진
손석희 <제이티비시>(JTBC) 사장. <한겨레> 자료사진
손석희 <제이티비시>(JTBC) 사장이 최근 불거진 폭행 의혹에 대해 추가 입장문을 내어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기자 출신 정보 에이전시 업체 대표가 “과거 접촉사고 때 동승자가 있었다”고 말한 주장 등은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다.

손 사장 쪽은 25일 보도자료를 내어 “손 대표이사의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라며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 쪽은 그러면서 손 사장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하고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고 주장한 기자 출신 정보 에이전시 업체 ㄹ사 대표 김아무개씨의 이름을 명시하고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손석희 흠집 내기’로 몰고 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둘러싼 모든 가짜뉴스 작성자와 유포자, 이를 사실인 것처럼 전하는 매체에 대해선 추가 고소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손 사장 쪽은 “문제 당사자인 김씨가 손 대표이사에게 거액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구체적인 공갈 협박의 자료는 일일이 밝히는 대신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하겠다”고 했다. 손 사장은 전날 서울서부지검에 김씨를 공갈미수와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다.

24일 김씨는 경찰에 냈다고 한 ‘추가 진술서’에서 “손 사장이 2017년 4월16일 밤 10시께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냈을 당시 여성 동승자가 있었는데, 손 사장은 ‘90살이 넘은 자신의 어머니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나를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손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녹취록, 텔레그램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김씨는 25일 추가로 손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지난해 여름께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일부 기자에게 공개하면서 “손 사장이 첫 인터뷰에서 협박성 취업청탁을 받았다면 과연 저런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접촉사고 당시 취재를 위해 손 사장과 만난 김씨가 헤어진 뒤 “선배님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라고 하자 손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네, 상상했던 그대로의 사람이어서 좋았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라고 답한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조선일보>의 영상 채널 ‘씨브라더’는 이날 오후 ‘‘폭행논란’ 손석희, 직캠 풀영상 최초 공개 1탄’이라는 제목으로 폭행 사건이 일어난 당일 김씨가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손 사장은 영상에서 김씨에게 “내가 답을 줄게”라고 말하고, 김씨가 손 사장에게 “사장님, 저 오늘 폭행하셨죠?”라고 말하니 “야, 그런 이야기하지 말고”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김씨가 “사장님, 웃음이 나옵니까”라고 물으니 손 사장은 “웃고 싶어서 웃냐? 응? 웃고 싶어서 웃어? 아무튼 같이 가는 걸로 생각해”라고 말했다. 영상 후반부에는 김씨가 파출소에 손 사장의 폭행을 신고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손 사장이 김씨에 대해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한 건을 형사1부에 배당하고 마포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전날 늦게 손 대표 쪽에서 김씨를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며 “형사1부에 배당하고, 경찰에 수사 지휘를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가 손씨를 폭행 혐의로 신고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마포경찰서에서 고소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손석희 제이티비시 사장이 지난 10일 김씨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집에서 폭행한 혐의를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전직 기자, 손석희 ‘폭행’ 신고…녹음파일·텔레그램 대화 공개)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김씨는 지난 11일 새벽 폭행 장소 인근 지구대를 찾아 자신이 전날 밤 10시50분께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해 지구대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근무 일지에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그 뒤 김씨는 13일 오후 해당 지구대를 다시 찾아 자신의 사건을 정식으로 처리해달라고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현재 김씨가 경찰 출석을 거부해 이메일로만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손 사장에게도 경찰 출석을 요구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제이티비시는 이날 손 사장에 대한 경찰 내사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어 “김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제이티비시는 “손 사장과 김씨는 4년 전 제보가 인연이 돼 알고 지낸 사이였지만, 이후 김씨가 손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을 시켜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왔다”며 “김씨는 사건 당일에도 같은 요구를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의 폭행 혐의에 대해선 “청탁을 거절하자 김씨가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리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선담은 이준희 이유진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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