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역 폭설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전남 영광군 군서면 남계리 김세환씨 젖소 축사에서 군 장병들이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무너진 축사 지붕 위의 눈을 치우고 있다. 영광/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염화칼슘 거의 떨어져
전북 부안과 정읍, 전남 영광·무안 등 호남 서해안 지역에 15~16일 적설량 20㎝ 안팎의 폭설이 다시 내렸다. 이에 따라 광주 삼도, 전남 함평 나산·해보·월야 등 초등학교 4곳이 임시휴교했다. 광주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8시55분 도착할 예정이던 김포발 아시아나기가 취소되고, 무등산 주변을 비롯한 8개 시내 노선버스 17대가 단축운행하는 등 일부 교통편에 차질이 빚어졌다. 또 지난 4~5일, 12~13일에 이어 세번째로 몰아친 큰눈과 한파로 제설용 염화칼슘 확보량이 바닥에 이르러 눈이 더 내리면 눈치우기 작업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내린 눈으로 발생한 피해 규모는 사망 2명, 실종 3명, 이재민 20여명이고, 피해액은 전남 1421억원, 전북 330억원, 광주 47억원 등 1798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복구작업의 진도는 비닐하우스 44%, 인삼재배시설 59%에 머물러 피해 주민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광주기상청 쪽은 “호남 서부에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져 17일까지 눈이 5~20㎝쯤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광주 전주/안관옥 박임근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