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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간부→브로커 윤 3천만원 ‘인사청탁’

등록 2005-12-16 20:06수정 2005-12-16 20:06

윤씨 추가혐의 확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16일 현직 경찰 간부가 인사 청탁 등을 하며 법조·건설 브로커 윤상림(53·구속기소)씨에게 3천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실제 고위 간부들에게 로비가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기 지역의 경찰서 간부인 정아무개씨가 2003년 10월 중징계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을 윤씨에게 건넸고, 이후 “좋은 자리로 복직하게 해달라”며 추가로 1천만원을 전달한 것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는 윤씨와 같은 고향 출신으로 서울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아무개(53)씨를 통해 윤씨를 소개받았다”며 “이씨가 중간에 금품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로비에도 불구하고 정씨는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뒤 다른 경찰서로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윤씨가 2003~2004년 충남 지역의 한 건설업자로부터 큰 돈을 차명계좌로 받은 단서를 잡고 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씨의 실명 및 차명계좌로 돈이 입금된 다른 차명계좌들의 실제 주인도 계속 쫓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 예금주는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고, 경찰관도 있다”며 “예금주가 확인되는 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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