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사범을 단속한 결과 금품선거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불법행위 436건을 단속해 총 725명을 적발했으며 이중 65.1%가 금품 선거에 해당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적발 대상 중 654명은 현재 수사 중이며 14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혐의가 무거운 4명은 구속했다. 불기소 등 종결된 것은 57명이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금품 및 향응이 가장 많았고 이어 사전 선거운동 등 선거운동 방법 위반이 148명으로 20.4%, 흑색선전이 88명으로 12.1%를 차지했다.
1회 조합장 선거와 비교하면 전체 선거 사범은 878명에서 752명으로 17.4%가량 줄었지만, 금품선거 등으로 적발된 비율은 55%에서 1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범죄의 공소시효가 6개월로 짧기 때문에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은 당선과 무관하게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거일 이후 당선자 등이 답례로 금품 향응을 제공하는 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수집과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