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박청수)는 18일 북한 보위부 공작원들과 함께 2000년 1월 중국 옌지에서 김동식 목사를 납치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조선족 동포 김아무개(40)씨를 지난달 21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말 국가정보원에 붙잡혀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선족 동포 류아무개(35)씨 등과 함께 김 목사의 납치에 가담하고 탈북자들을 납치해 북한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김 목사의 생존 여부는 모르고, 생계가 어려워 2001년 몰래 한국에 들어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류씨가 2001년 중국 공안당국의 수배를 피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다시 국내로 들어온 데 이어 김씨도 위조 여권을 이용해 국내로 들어온 점에 비춰 다른 공범들도 밀입국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어떻게 국내로 들어왔고, 들어온 목적이 무엇인지 면밀히 캐고 있다”며 “다른 공범들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의 생존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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