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마약류 이용 범죄 집중 단속 1개월 동안 523명을 붙잡아 216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5일부터 마약 투약 및 유통, 약물 이용 성범죄, 약물 관련 불법촬영물 유포 범죄 등을 집중단속하고 있다. 이번 집중단속은 5월24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한달 동안 경찰은 마약 투약 유통사범 511명을 붙잡아 211명을 구속했고,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및 불법촬영물 유포자 12명을 붙잡아 5명을 구속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투약자가 76.5%(391명)으로 가장 많이 붙잡혔고, 판매자 22.5%(115명), 제조책·밀수책 1%(5명) 순서였다.
특히 경찰은 최근 이른바 ‘물뽕’(GHB) 등 유통으로 논란이 된 버닝썬에서는 대표 이아무개씨와 고객 유치를 하는 엠디(MD) 등 11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다. 아레나 등 강남 다른 클럽에서도 마약류 유통·투약사범 13명을 붙잡아 수사 중이다. 또 인터넷 등에서 물뽕을 유통한 9명 중 4명을 붙잡아 1명을 구속했다.
구체적으로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외국인에게 물뽕 4ℓ를 8천만원에 사들여 2개월 동안 0.4ℓ를 판매한 일당 5명을 붙잡아 1명을 구속했으며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말레이시아의 한 클럽에서 필로폰을 단체로 투약한 뒤 성매매를 한 일당 9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다. 베트남에서 필로폰 128g과 엑스터시 359알을 밀반입한 판매책 1명도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구속했다.
경찰은 또 약물 피해를 본 뒤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불법촬영물 46건과 마약류 판매 광고 107건 등 총 153건을 봉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보해 삭제·차단 조처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약류 단순투약사범 뿐만 아니라 윗선까지 추적해서 검거하고, 불법수익은 끝까지 추적해서 환수하는 등 엄정 단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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