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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남자가 무슨 육아휴직”…직장내 성차별 발언 여전

등록 2019-04-29 17:36수정 2019-05-03 16:44

직장인들이 꼽은 직장내 성차별 발언들
남녀 모두 ‘결혼·육아’ 관련 언행 1위 꼽아
듣고 싶은 말은 “맘 편히 육아휴직 써라”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여자는 결혼하면 끝이야.” “남자가 무슨 육아휴직이야.” “애가 자주 아프네.” 직장인들은 ‘결혼·출산·육아’와 관련된 이같은 대화들을 가장 바꾸고 싶은 직장 내 성차별적 발언으로 꼽았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노동자의 날’을 맞아 직장인 1205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차별 현황과 개선방안’을 조사해 2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남녀 모두 결혼·출산·육아와 관련된 직장 내 성차별 언행을 가장 바꾸고 싶은 발언(21.5%)이라 답했다. ‘이런 건 여자가 해야지’와 같은 태도·성격에 관한 발언(15.6%)과 ‘남자가 그것도 못하냐’는 식의 능력에 대한 언급(13.5%)이 그 뒤를 이었다. 외모지적(12.3%)과 커피·다과·정리·청소 요구(10.7%), 회식·술자리·분위기 강요(5%) 등도 직장 내 성차별적 발언으로 꼽혔다.

‘직장에서 성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 전체 응답자는 1002명(83%)이었으며, 이 가운데 여성은 858명(87%), 남성은 144명(67%)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은 아이 때문에 연차를 쓸 때 ‘여자는 이래서 안 돼’라는 식의 말(21.3%)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여직원이 정리청소를 해야지’처럼 성별 고정관념 태도나 성격을 요구하는 일(15.2%)도 여전했다.

남성은 “남자는 육아휴직하면 안 돼, 승진 못해” 등의 발언을 주된 성차별적 언행(22.5%)이라고 느꼈다. 그 다음으로는 “남자가 왜 그렇게 말이 많아” “남자가 왜 이렇게 말랐냐” 등 성별 고정관념적 태도(17.6%)가 빈번하다고 했다.

반대로, 직장에서 경험해 본 성평등 사례로는 남녀 모두 출산·육아 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문화(30.3%)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어 외모에 대한 지적 등을 하지 않는 사내 분위기(14.8%)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업무배치·교육·연수 기회 균등(6.9%), 임금·채용·평가·승진의 균등(6.6%), 성평등언어 사용(3.4%) 등이 꼽혔다. 서울시가족재단은 개선방안으로 성평등 사례 확산을 통해 성차별적 언행을 바꾸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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