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개신교 성직자 1873명은 26일 오전 서울 정동 성공회 주교관 회의실에서 ‘2005 기독교 성직자 시국선언’을 발표해 사학법 개정 지지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반대, 북한인권법 폐지를 주장했다. 선언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원로와 인권위원,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모임, 감리교희망연대, 일하는 예수회, 기독여민회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종교사학들은 개정 사학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바르게 보고, 시행령을 통해 ‘사학의 공공성, 민주성,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과 교육 선진화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농민을 비롯한 민중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세계무역기구 체제는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북한인권법’은 보편적 가치인 인권의 핵심이 크게 왜곡돼 있다”면서 “북한 인권은 ‘한반도의 전쟁 없는 평화’와 ‘민족 문제’라는 큰 틀에서 평화적 접근으로 증진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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