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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조국 딸 논문 지도교수’ 아들, 서울대 공익법센터 인턴했다

등록 2019-09-02 17:16수정 2019-09-02 17:23

같은 고등학교 학부모들끼리 ‘스펙 품앗이’ 의혹에
조 후보자 “단국대 장 교수 아이 이름도 얼굴도 모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의학 논문 제1 저자로 올린 단국대학교 의대 장아무개 교수의 아들이 2009년 서울대학교 공익법센터에서 인턴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조 후보자는 서울대 공익법센터 소속 교수였기 때문에 같은 고등학교 학부모들끼리 ‘스펙 품앗이’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더 짙어지게 됐다.

조 후보자는 2일 오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단국대 그 교수와 나는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한 적도 없다. 장 교수의 아이 역시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른다”며 “서울대 그 센터(공익법센터)의 경우 그 고등학교에 속해 있는 동아리가 그 센터 소속의 행정실에 연락해 (인턴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 교수의 아들이 서울대에서 인턴을 했더라도 자신을 통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다.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08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의 장 교수 밑에서 2주일 동안 인턴을 한 뒤 2009년 3월 국내 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그 두 달 뒤인 2009년 5월 같은 한영외고 유학반(OSP·Overseas study program)인 조 후보자의 딸과 장 교수의 아들이 함께 서울대 공익법센터의 인턴 활동을 한 것이다. 장 교수의 아들은 고등학교를 마친 뒤 미국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조 후보자는 딸이 장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턴을 하는 과정에도 자신은 개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 당시에는 그 과정(딸의 인턴)에 대해 상세히 알지 못했고 최근 검증 과정에서 확인했다. 학부형 참여 인턴십은 나나 내 배우자가 만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재학 중인 고등학교의 담당 선생님이 만들고 그 프로그램에 아이가 참여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나나 그 어느 누구도 그 교수(장 교수)에게 연락을 한 적이 없다. 논문 제1 저자와 관련해서도 그 교수에게 우리 가족 어느 누구도 연락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은 장 교수가 앞서 여러 언론에서 ‘조 후보자의 아내가 나의 아내에게 연락해와 딸 조씨가 인턴을 하게 됐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과 차이가 난다. 또 조 후보자의 딸과 같은 시기에 한영외고를 다닌 학생과 한영외고 쪽이 ‘학부형 인턴십’은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한 것이 아니라고 밝힌 것과도 차이가 있다. 물론 조 후보자의 딸이 참여한 인턴십 프로그램이 당시 한영외고 유학반 담당 교사가 임의로 운영한 프로그램일 수는 있다. 이 때문에 당시 조 후보자의 딸과 장 교수의 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각각 단국대와 서울대 인턴십을 했는지 등에 대한 명확한 진상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제 정환봉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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