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장외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녀 부정입학 등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민생경제연구소와 국제법률전문가협회 등 시민단체는 1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 나 원내대표 아들·딸의 입시부정 의혹 등과 관련한 업무방해 의혹 고발장을 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아무개씨는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이듬해 미국 한 학술대회에서 의공학포스터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시민단체들은 해당 포스터는 고교생이 직접 쓰기에는 무리라고 판단되며 별 기여 없이 제1저자가 됐다면 논문심사 등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나 원내대표 딸이 2011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통해 입학하는 과정 등에서도 학교의 공정한 입시·학사 업무를 방해한 의혹이 있다며 함께 고발했다. 시민단체들은 “나 원내대표 아들·딸 관련 의혹이 조 장관 딸에게 제기된 의혹과 유사하거나 더 심각하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공정하고 신속한 압수수색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조국 의혹을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